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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빈 배 속에 담긴 축복의 비밀 | The Secret of Blessing in an Empty Boat

새롭게 시작할 때 우리는 많은 것을 갖고 시작하고 싶은 유혹에 빠집니다. 새롭게 시작할 때 모든 것을 준비한 다음에 시작하고 싶은 유혹에 빠집니다. 준비는 중요하지만 어떤 분은 준비만 하다가 인생을 끝낸 분이 있습니다. 시작도 해 보지 못한 채 인생을 끝내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새 시작을 위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할 때까지 기다리지 마십시오. 그냥 시작하십시오. 있는 모습 그대로 시작하십시오. 어떤 분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을 수 있습니다. 빈 그릇처럼, 빈 배처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갖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아무것도 갖지 않은 것 때문에 놀라운 미래가 전개될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로 가득 차 있는 그릇에는 더 이상 채울 수가 없습니다.


헨리 나우웬의 책에서 읽었던 이야기가 오랫동안 제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메이지 시대(1868-1912)의 일본의 스승인 난인이 선에 대해서 탐구하기 위해 온 한 대학교수를 맞았다. 난인은 차를 대접했다. 그는 손님의 잔에 계속 차를 부어서 마침내 줄줄 넘쳐흐르게 되었다. 교수는 잔이 넘치는 것을 보다 못해 말했다. ‘넘칩니다. 꽉 차서 더 못 담는데요!’ ‘이 잔처럼, 당신 속에는 온통 당신의 생각과 결론뿐입니다. 당신이 먼저 당신의 잔을 비우지 않는 이상 내가 무슨 수로 당신에게 선에 대해 알려줄 수 있겠습니까?’”(헨리 나우웬, 『영적 발돋움』, 두란노, 79쪽). 진정한 배움을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준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텅 빈 그릇이 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두렵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텅 빈 그릇은 새로운 것, 좋은 것으로 가득 채울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텅 빈 그릇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빈 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빈 배를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새 해가 시작되면 우리는 새 꿈을 꿉니다. 새 목표를 설정합니다. 새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과거의 실패 경험 때문에 새 해를 맞이해도 새 목표를 설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저도 같은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꿈을 꾸고, 계속해서 목표를 설정하고, 계속해서 결심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목회자로서 부끄러운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 저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설교하고 글로 쓰고 가르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송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가르치는 중에 어느 날 가르치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빈 그릇처럼 빈 배 속에 놀라운 축복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누가복음 5장에 보면 베드로가 밤이 맞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의 배는 빈 배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바로 그 빈 배에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물고기가 가득 찬 배에 찾아가신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가 성공했을 때 찾아가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베드로가 실패했을 때 찾아가신 것입니다. 새 해를 맞이했지만 빈 배가 되어 안타까워하는 분이 있다면 너무 낙심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은 빈 배에 찾아오시는 분임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은 베드로의 빈 배를 깊은 바다로 이끄십니다.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4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인생의 깊이를 경험할 때는 바로 빈 배가 되었을 때입니다. 그때 우리는 과거의 성공 경험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고백을 들어 보십시오.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눅 5:5하). 순종은 기적을 낳습니다.


베드로가 말씀에 순종했을 때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질 정도였습니다(눅 5:6). 그의 빈 배가 고기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빈 배 덕분에 큰 복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인생의 신비입니다. 하나님의 역설입니다. 사람들이 싫어하고 부끄러워하는 빈 배가 축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빈 배 덕분에 예수님을 모실 수 있었습니다. 빈 배 덕분에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빈 배 덕분에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빈 배의 기적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기적은 베드로가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알아본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5:8). 베드로는 빈 배 때문에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소유한 진정한 부자가 되었습니다. 빈 배 때문에 낙심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을 빈 배에 모시고 새롭게 시작하십시오. 빈 배 때문에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는 한 해가 되시길 빕니다.






목양실에서 강준민 드림




The Secret of Blessing in an Empty Boat



When we start anew, we are tempted to start with a lot. When we start fresh, we are tempted to start after preparing everything. Preparation is important, but some people end their lives while preparing. It's sad to end your life without even starting. Don't wait until you've got everything perfectly set up for a fresh start. Just get started. Start as you are. Some people may have nothing. Like an empty vessel, like an empty boat, you may have nothing. But don't be too sad about not having anything. An amazing future can unfold because of having nothing. A bowl full of something can no longer be filled.


The story I read in Henri Nouwen's book remains in my memory for a long time. “Nan-in, a Japanese master during the Meiji era (1868-1912) met a university professor who came to inquire about Zen. Nan-in served him tea. He poured his visitor’s cup full, and then kept pouring. The professor watched the overflow until he could no longer restrain himself. ‘It is overfull. No more will go in!’ ‘Like this cup,’ Nan-in said, ‘you are full of your opinions and speculations. How can I show you Zen unless you first empty your cup?’” (Henri Nouwen, “Reaching Out, Doubleday, pg. 77). This is a story that taught me that it is important to empty your mind first in order to truly learn.


We hate to be empty vessels. We are even afraid of it. However, an empty bowl contains infinite possibilities that can be filled with new and good things. The important thing is to realize that we have an empty vessel. It is the realization that you have an empty boat. It is to start anew with an empty boat.


When a new year begins, we dream new dreams. We set a new goal. We make new decisions. However, some people do not try to set new goals even in the new year because of past failures. It’s because they hate repeating failure. I, too, have the same experience. Still, if I keep dreaming, setting goals, and making resolutions, I experience amazing results at some point. I, as a pastor, have a confession that I’m embarrassed of. There are times when I preach, write, and teach things that I can't practice. In that case, I have a apologetic heart. I was even frustrated. But as I continue to teach, one day I find myself practicing what I am teaching.


Like an empty vessel, an empty boat contains the amazing secret of blessing. In Luke 5, Peter fished all night, but he caught nothing. His boat was empty. But Jesus came to that very empty boat. Jesus did not come to a boat full of fish. He didn’t go looking for Peter when he succeeded. Rather, he visited Peter when he failed. If you start the new year but feel bad for your empty boat, don't be discouraged. Remember that Jesus appears before empty boats.


Jesus leads Peter's empty boat into the deep sea. He told Peter, “Put out into deep water, and let down the nets for a catch” (Luke 5:4b). It is when we become an empty boat that we experience the depth of life. At that time, we put down our past successful experiences and enter the depths where God leads us. All we have to do is obey. It is to obey the Word even if we do not understand it. Listen to Peter's confession. “Master, we’ve worked hard all night and haven’t caught anything. But because you say so, I will let down the nets” (Luke 5:5b). Obedience produces miracles.


When Peter obeyed the Word, he caught so many fish that his nets began to break (Luke 5:6). His empty boat was filled with fish. Peter was greatly blessed because of his empty boat. This is the mystery of life. It is the paradox of God. An empty boat that people hate and feel ashamed of has become a channel of blessing. Thanks to the empty boat, he was able to invite Jesus. Thanks to the empty boat, he was able to experience the experience of going to the depths and lowering the net to catch fish. Thanks to the empty boat, he was able to experience catching so many fish that the net was torn.


The miracle of the empty boat didn't stop there. The true miracle was that Peter recognized who Jesus was. He also realized that he was a sinner. “When Simon Peter saw this, he fell at Jesus’ knees and said, “Go away from me, Lord; I am a sinful man!”” (Luke 5:8). Peter became a disciple of Jesus because of an empty boat. He became a truly rich man who had Jesus. Don't be discouraged by an empty boat. Invite Jesus in your empty boat and start anew. I hope you have a year of experiencing amazing blessings that you have never experienced before because of your empty boat.





Joshua Choon-min Kang from Pasto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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